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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오이드 남용 책임 제약사에 묻기 어려워"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s) 제약사들을 상대로 한 500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제약사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은 오렌지·샌타클라라·LA·오클랜드 검찰이 오피오이드 제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tentative ruling)을 이들 지역 검찰은 제약사들이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날 OC 수피리어 법원 피터 윌슨 판사는 소송을 제기한 검찰 측이 제약사와 오피오이드 오남용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검찰 측은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건이 빈발하자 제약사 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정부 검찰이 소송을 제기한 제약사는 존슨앤존슨, 엔도, 앨러간, 세팔론, 얀센, 테바 등 주요 제약사다. 검찰 측은 이들 제약사가 지나친 마케팅과 부정확한 정보로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태를 유발했고, 대중의 건강과 안전에 해를 끼쳤다는 입장이다.   윌슨 판사는 판결문에서 “오피오이드를 포함한 약물 남용은 개인과 가족, 의사와 의료서비스 제공자, 응급실, 법집행기관 등이 모두 연관돼 약물 오남용의 악순환을 낳았다고 밝힌 뒤 오피오이드 오남용 책임을 제약사 책임으로 돌릴만한 합리적인 이유는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약물 오남용 관련 소송 3300건 중 제약사 측이 승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정부 검찰 등 원고 측은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태에 제약사 어느 한 곳도 책임지는 곳이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김형재 기자제약사 남용 오남용 책임 제약사 책임 약물 오남용

2021-11-02

뉴욕시 약물 오남용 사망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기간 동안 뉴욕시에서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3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뉴욕시에서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18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물 과다 복용이 원인이 된 사망자는 2243명으로, 직전해 같은 기간 동안 사망자 1653명보다 약 36% 늘었다.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사망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뉴욕시 내 관련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역의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율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최근 1년간 미국 전역에서 약물 과다 복용이 원인이 된 사망 사례는 9만6779명으로 약 30% 늘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처럼 약물 과다복용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뉴욕주는 마약 사용을 위한 주사기 소지가 범죄가 아니라는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7일 사람들이 피하 주사기를 소지, 판매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안을 포함한 ‘오피오이드 위기 퇴치를 위한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이전에는 주사기를 소지하는 것을 경범죄로 취급했고, 최대 1년의 징역과 1000달러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약물 중독자들이 음지에서 주사기를 소지하면서 부정적 결과를 낳았다는 판단에서 나온 법안이다. 중독자들은 서로 주사기를 공유하곤 했고, 이로 인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C형 간염이 확산했다고 뉴욕주는 판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물 중독자들이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뉴욕시 내 범죄율도 오르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반발도 크다.     특히 뉴욕시 내에서도 약물 남용이 공공연하게 발생하는 곳은 맨해튼 펜스테이션 근처, 패션 업체들이 몰려있는 ‘가먼트 디스트릭트’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 지역은 올해 들어 지난달 19일까지 범죄가 41%나 증가했다. 인근 길거리에선 약물 주입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삿바늘과 마약 흡입에 사용된 깨진 유리관, 오물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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